내 친구는 어떻게 갑자기 영어 회화를 잘하게 되었을까?

2024. 10. 24. 21:29영어에 대한 고찰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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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친구가 있다.

쉽게 영희와 철수라고 하자.

 

영희와 철수는 영어 공부를 진짜 열심히 했다.

일주일, 한 달, 6개월, 1년 꾸준히 했다.

 

그런데 철수만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특히 스피킹과 라이팅 실력이 많이 올라갔다.

영희도 리스닝과 독해는 잘 했지만 스피킹이나 라이팅이 잘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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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똑같이 열심히 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김재우의 영어회화 100>책의 저자 김재우 님의 강연 영상에서 알 수 있다.

영희와 철수의 공부 방법에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스터디언 클래스 강연


첫 째, 실제 내가 내뱉는 나의 영어와 정면으로 맞닥뜨려 보자.
쉽게 말해 회화책, 미드 대본에 있는 영어가 아닌 내가 내뱉는 영어와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모든 문장을 외워서 말할 수 없다. 또한 회화책이나 미드 대본에 있는 대사를 현실에서 쓸 기회가 없다.

성대모사를 하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내가 하고싶은말은 A인데 B를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는 시험영어에 익숙하기 때문에 독해는 나름 잘한다. 하지만 영어 작문은 못 한다.

어려운 지문도 잘 읽고 완벽하게 해석하면서 말이다.

(이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 동화를 한 번 영작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내가 읽고 해석할 줄 아는것과 내가 구사할 수 있는 말에는 간격이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작문도 해보고 말로 내뱉는 영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터디언 김재우


둘째, 미디어를 통한 영어학습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빈도수 극상 중심의 정확하고 선명한 인풋이다.

 

빈도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풋(단어, 표현, 구동사 등)들을 우선적으로 많이 알아두자. 그러면 영어를 구사할 때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들릴 확률이 올라간다.

의미 전달도 잘 되고 말이다.

 

반대로 잘 쓰이지 않는 슬랭, 이디엄, 현실에서 잘 쓰이지 않는 전문용어 등은 나중으로 미루자.

하지 말란 것이 아니라 나중으로 미루자는 것이다.

공부한 내용을 잘 써먹으려면 빈도수가 높은 것들 먼저 위주로 공부하는 게 이로울 것이다.

시험도 기출문제를 보는데 언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유튜브 영어독립 채널 중



셋째, 미국 초등학생 저학년 수준이 읽는 글을 베껴 써 보자

 

"지금 내 나이가 몇 개인데 초등학생 수준의 문장을 써보라고?"

이런 생각이 든다면 직접 영어 작문을 해보면 이런 생각이 싹 사라질 것이다.

내가 구사하는 문장과 원어민 저학년 수준이 쓰는 얼마나 다른지 말이다.

이건 첫 번째 이유와 유사하다.

 

 

영어독립 유튜브채널 콘텐츠 스크린샷


넷째, 내 영어실력과 취향에 딱 맞는 미드나 영화 하나는 정복하기

마지막 이유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책이나 영화, 미드를 추천해 달라고 하는데 다 부질없는 것 같다.

언어는 꾸준함이 중요한데 일단 내가 재밌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남들이 추천해 준다고 내가 재밌게 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으면 그만두게 되어 있다. 그러니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서 공부하자.

그리고 최소 한 편은 독파해 보는 게 좋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독파했다면 성취감이 어마무시할 것이다.

자신감도 붙고 재미도 있을 것이다. 

물론.. 과정이 항상 재밌지만은 않을 테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마무리를 하겠다.

포스팅 처음에 영희와 철수 이야기를 했다.

같은 기간 동안 둘이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지만 영희보단 철수가 영어 회화실력이 더 늘었다고 했다. 

그 이유를 김재우 님은 네 가지 이유를 설명해 주셨다.

내가 생각하기엔 네 가지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실제 내가 내뱉는 나의 영어와 정면으로 맞닥뜨려 보자"(첫 번째 이유)가 비결 같다.

 

 

결국 말을 하고 싶으면 말을 해야 한다.

남의 말을 외워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말 말이다.

그러니 평소에 내가 어떤 식으로 쓰고, 말하는지 유심히 살피고 원어민들은 어떤식으로 표현하는지 잘 살펴보며 공부를 하자.

이왕 하는 거 빠르게 잘하면 좋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