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8. 22:09ㆍ영어에 대한 고찰
나는 영어 스피킹만 연습했을 때 보다 작문 연습했을 때가 실력이 더 빨리 오른 것 같다.
스피킹을 하려면 말을 해야되는 건 맞다. 인정한다.
문제는 내가 하고 싶은말은 문장이 다 길다는 것이다.
짧은 문장은 금방금방 되었지만 문장이 조금만 길어지면 문장이 잘 안 만들어졌다.
너무 답답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작문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위에서 공유한 사진속의 신영준 박사님처럼 말이다.
왜 스피킹이 아닌 작문을 연습했을까?
나는 작문 연습하는 것을 올바른 문장으로 말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작문은 말하기보다 더 오랜 시간 생각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외국어를 접하는 우리는 아직 생각나는 대로 바로바로 내뱉을 수 없다. (인정하기 싫더라도 말이다..)
작문을 하게되면 말하기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할 수 있고 남들 앞에서 말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둘째, 내가 무엇을 틀렸는지 원어민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원어민과 대화를 브로큰 잉글리시를 사용해도 소통은 할 수 있다.
우리 문장이 개떡같아도 원어민이 찰떡같이 알아 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안 되면 뭐 ChatGPT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되고 ㅋㅋㅋ
하지만 영어 실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내가 구사하는 영어 문장에 대한 메타인지가 높아야 한다.
어디가 틀렸는지 부자연스러운지 알아야 고칠 것 아닌가?
이런 면에서는 스피킹보다 작문이 더 좋다.
입에서 나온 말은 사라지지만 손으로 쓴 글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영어 문장의 구조를 머릿속에 자리잡게 할 수 있다.
문법을 공부 했다고 바로바로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다. 연습이 필요하다.
갓 영문법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즉석에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직 머릿속에 문장 구조가 자리를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스피킹보다는 작문이 도움이 더 된다. (이건 내 경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작문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작문을 연습하는 목적은 결국 스피킹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는 작문을 하는 목적이 스피킹이라면 "말하기 영작문"이라는 표현을 썼다.
아주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어 작문 모임을 1년간 운영하면서 약 50명의 사람들을 만났었다.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99% 모두 독해는 잘했다. 영어문장을 보면 모두 아~ 하고 다 이해를 했다.
하지만 90%가 쉬운 문장 조차 작문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
작문과 말하기는 아웃풋을 하는 기관(입, 손)이 다를 뿐 어차피 하나의 뇌에서 나오는 거다.
여기까지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내 말이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회화를 잘 하고 싶은데 실력이 잘 느는 거 같지 않다면 나처럼 작문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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